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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이트판 레전드 사연

[네이트 판] 시누이가 제 물건 가져다 팔아먹었어요

by 꿍자 2021. 5. 11.

카톡대화내용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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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용

시누 때문에 남편이랑 한바탕 했어요.

저희는 32살 동갑내기 부부입니다.

남편에겐 25살 된 여동생이 있어요.

취업 핑계로 올라와서 한집에 같이 지내고 있는 게 벌써 1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.

직장 구하면 근처로 집 구해 나간다고 하긴 했는데 일은 알아보고 있기는 한 건지 넌지시 물어보면 코로나 때문에 어쩌고 저쩌고 정말 지긋지긋합니다.

 

 

 

시누가 온 뒤로 남편이랑 자꾸 싸우게되는데 미치겠습니다.

친정엄마가 화장품매장을 운영하고 계셔서 종종 보내주시는데 시누가 뻔뻔스럽게 자기도 그거 써보고 싶던 거라면서 자기 달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곤 합니다. 취업하면 더 좋은 거 잔뜩 사주겠다면서 뺏어간 화장품이 수십 개입니다.

진짜 주고 싶지 않지만 트러블 생기면 저만 더 피곤해질 거 같아 그냥 참고 쓰라고 준 게 여러 번입니다.

제 옷도 자기 마음에 들면 어떻게든 졸라서 결국 가져가 버립니다.

 

이런 문제로 남편과 자꾸 싸우게 되더라고요. 어제는 말밥 마켓에 필요 없는 것들을 좀 팔려고 보고 있는데 제 옷과 똑같은 옷이 있길래 얼마에 파는지 궁금해서 클릭하게 됐어요. 그런데?? 그 사람 판매 목록품을 보니 우리 시누인걸 딱 알겠더라고요?

 

 

저한테 그동안 가져간 화장품들 악세들 빌려간 옷들 거기에 가지라고 준 적 없는 제 신발들과 운동기구에 아끼는 그릇들까지;; 저희 집안 물건들을 허락 없이 잔뜩 올려놓았더라고요.

기가 막혀서 시누한테 바로 전화했더니 아니라고 그런 적 없다고 우기는데 환장하는 줄 알았습니다.

 

남편한테 시누 내보내라고 더는 못 참는다고 안 내보내면 내가 나가겠다고 통보했더니 저보고 야박하다고 아직 애가 어려서 용돈 필요해 그런 거 가지고 너 무한 다고 하네요.

25살이 어린가요?

 

 

내 집에 도둑이 살고 있는 거랑 뭐가 다느냐고 내보내라고 강력하게 이야기했더니 말이 심하다면서 자기 동생이 잘못한 건 맞지만 도둑이라는 건 심하지 않냐면서 가족끼리 이럴 거냐고 지가 더 큰소리치더라고요.

그 길로 간단한 짐 싸서 친정으로 와버린 상태입니다.

저건 진짜 도둑 아닌가요?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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추가

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면 좋게 끝내려고 했는데 연락한 통 없는 걸 보고 진짜 안 되겠어서 시댁에 연락을 드렸습니다. 시아버님이 정말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하셨고 안 내려오면 머리채 잡아끌고라도 내려가신다고 약속하셨어요. 남편이 집에서 근무 중이라 꼴 보기 싫어서 나오긴 했는데 댓글 보니 그 둘을 내보냈어야 했나 보군요. 시댁에 연락을 드리고 나니 시누가 전화가 미친 듯이 오더라고요. 안 받았습니다. 우리 시누 말발 장난 아니라 괜히 통화하면 말릴 거 같아서 카톡으로 한마디 하고 차단해버린 상태입니다. 이렇게 해야 시누도 저런 못된 버릇 고칠 거 같아서 도둑년아 라고 해버렸는데 너무 심했나 싶기도 하고 기분이 엉망이네요. 남편도 시누도 여기 댓글 한번 봤으면 좋겠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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